한 사람이 죽었다

천수를 누린 평온한 죽음에 가깝지만 그 한 사람의 죽음이 전국을 진동케 한다. 김대중이란 사람은 그런 이였다. 정치인으로서는 그다지 마음에 드는 사람이 아니었지만, 이미 그의 사망이 확인된 지 상당한 시간이 흐른 이 순간까지 생각에 생각을 거듭해도 그가 이 나라 정치계의 한 축으로서 근현대 역사의 참관인이란 위치에 서 있다는 것까지 부정할 수는 없었다. 노무현의 죽음이 경악이었다면 그의 죽음은 허무한 기분이다. 이렇게 또다른 걸물이 현실을 벗어나 역사의 한 페이지로 들어가는구나 싶다.

by 카라카스 | 2009/08/20 04:58 | 그 나머지 | 트랙백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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